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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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후기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
- 2017-07-04 13:39:07
외국에 사는 30년도 더 된 오랜 친구가 한국에 다니러 온 김에 함께 제주여행을 했다.
우리가 찾은 숙소는 독채 펜션 느량이다.
제주 동쪽 평대리 바닷가에서 살짝 내륙으로 들어가 조용한 동네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침실이 있는 건물 두 동과 주방을 갖춘 건물 한 동을 오롯이 우리끼리 쓸 수 있어 좋았다.
침실이 세 개라 몇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왠만한 호텔보다 깨끗하게 관리된 방과 욕실, 욕심나는 정원, 깔끔하고 세련되게 준비된 주방 겸 식당까지 맘에 쏙 드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이 지천인 제주에서, 집에서 매일하는 식사 준비를 놀러와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 캡슐커피밖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정원 탁자에서 햇살 받으며 마시는 모닝커피... 아주 좋다,
아침 일찍 새소리에 잠을 깨 길건너 평대리 바닷가로 산책간 것도 좋다.
많이 알려진 월정리 해변은 이제 너무 번잡한 관광지가 되어 아쉬운 맘이 큰데
평대리 바닷가는 아직 예전 바닷가 마을 풍경이 많이 남아있다.
첫날은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바다에서 발도 담그고 쉬엄쉬엄 걸으며 동네 구경도 하고
다음날은 멀지않은 비자림에서 삼림욕도 하고
낮에는 맛집들 찾아 다니고
저녁에는 다시 우리만의 공간에서 맥주마시며 수다 떨며 족욕까지..
이렇게 편안한 휴식을 갖는 것이 오랜만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인 것 같다.